[공간과 사람] 삶에 향기를 전하는 인문학 3
시선의 전환이 만드는 인생의 가치, 박정원 강사가 말하는 ‘공간과 사람’
인간이 인지하는 세상은 늘 실체와 일치하지 않는다. 같은 사물도 빛과 어둠의 대비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를 띠듯, 인간의 삶 또한 어느 방향에서 조망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와 해석이 달라진다.
8일, 석수비전센터 꿈트리작은도서관에서 박정원 강사의 인문학 특강 ‘공간과 사람’의 세 번째 마지막 시간이 진행됐다. 이번 강연은 삶의 굴곡을 마주하는 인간의 시력과 지혜를 주제로, 참석자들에게 깊은 통찰과 새로운 배움의 동기를 부여했다.
빛과 어둠의 건축학, 인생을 바라보는 눈
박정원 강사는 하나의 건축물이 빛과 어둠을 통해 완성되듯, 인간의 삶 역시 직선이 아닌 수많은 곡선과 굴곡으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보는 것이 언제나 완벽한 실체는 아니다”라며, 동일한 고난과 아픔도 ‘어떤 시력으로 볼 것인가’에 따라 공포가 될 수도, 새로운 성장의 동력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강연에 따르면 지혜란 어둠 속에서도 빛의 방향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다. 박 강사는 유년 시절과 청소년기,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 마주했던 삶의 거대한 파도와 상실의 경험들을 덤덤히 나눴다. 경제적 역경, 가족을 돌봐야 했던 기나긴 고통의 시간 속에서 그를 지탱한 것은 ‘한 영혼을 바라보는 인식의 창’이자 종교적 신앙을 통한 시선의 전환이었다.
가장 낮아진 바닥의 순간마다 오직 본질에만 집중하며 시련을 해석해 낸 결과, “생명의 소중함과 살아있다는 것의 아름다움은 고난의 터널을 통과한 후에야 비로소 경외감으로 다가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인생의 조망권은 자신에게 있다
강연의 핵심은 삶을 주도적으로 조망하는 태도에 있었다. 누구에게나 삶의 어두운 단면은 존재하지만, 빛을 어디에 둘 것인지를 결정하는 권한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메시지다.
박정원 강사는 “인생의 조망권을 어떻게 행사할 것인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며, 어둠에 매몰되지 않고 빛을 향해 시선을 돌릴 때 비로소 삶의 전반을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추억과 지혜가 형성된다고 단언했다.
새로운 배움과 도전으로 향하는 길
이번 ‘공간과 사람’ 특강은 공간이라는 물리적 환경을 넘어, 인간이 삶의 공간 속에서 타인과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수용해야 하는지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했다.
<다올타임즈/손미숙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