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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파수꾼> 연현중3 정주원

히가시노 게이고의 ‘녹나무의 파수꾼’

당신은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를 아는가? 보통 추리 소설을 집필하는 소설가라고 많이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녹나무의 파수꾼’ 은 그의 몇 없는 치유계 소설이며 2026년 영화 화 되었다. 그의 전작,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으로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감동을 주는 필력은 입증이 된 바, ‘녹나무의 파수꾼’ 또한 치유계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읽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녹나무의 파수꾼’ 은 ‘기억’ 과 ‘가족’ 을 다룬 소설이다. 짧게 줄거리를 말하자면 절도죄로 유치장에 수감중인 젊은 청년 레이토에게 안면부지의 이모 치후네가 나타나 그녀에게서 월향신사에 녹나무를 지키는 파수꾼으로 일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하게 된다. 제안을 받아들이고 파수꾼으로 일하는 중 생기는 단락의 사건들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형태의 소설이다. 소설 속 녹나무는 단순한 나무가 아닌 기도를 통해 전달받은 기억을 저장해 두었다가 기억을 전달 받으러 온 이에게 다시 기도를 통해서 기억을 전해주는 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는 소설에서 치후네와 녹나무를 찾아 오는 몇몇 사람들만 알고 있으며 주인공은 녹나무의 비밀을 알고 싶어 한다.

어수룩하고 젊은 주인공은 녹나무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도우며 성장해 나간다. 주인공 자신이 녹나무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기도를 하러 오는지 알게 되며 결말 부위는 정신적인 성장을 이뤄낸다.

주인공의 성장에는 이모 치후네가 반을 보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 적도 없었던 사이지만 치후네는 그녀 나름대로 가족인 레이토를 챙기며 그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도와주는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레이토의 입장에선 갑작스럽게 이모가 생긴 셈이지만 그도 치후네의 올 곧고 정직한 성장을 보며 점점 그녀를 존경하게 된다. 소설 중 후반부, 그들은 가족이자 스승과 제자의 사이가 되며 서로를 의지하는 관계가 된다. 이 점에서 녹나무는 단순한 메신저가 아닌 사람 사이의 관계를 연결하는 연결고리가 되기도 한다.

책을 보다 보면 유독 가족관계가 많이 등장한다. 녹나무의 메시지가 가족에게만 들린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가족 간의 오해나 갈등이 풀리는 과정이 보는 이에게 따스함을 전달해 주고, 소설의 주제를 돋보이게 한다.

소설을 볼 때의 포인트 중 하나는 주인공이 사람이 되가는 과정이다. 레이토는 소설 초반 유치장에 있었을 만큼 인생을 막장으로 살았는데, 이런 레이토가 치후네의 교육으로 예절이나 관습을 배우는 과정이 괜히 내 마음이 뿌듯해 지는 느낌을 받는다. 또한 레이토와 다른 인물들의 티키타카를 보는 것도 재미가 넘치니 인물들의 대화를 주의 깊게 보는 것을 추천한다.

잔잔한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녹나무의 파수꾼은 읽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장편 소설을 읽기 힘들어한다면 짧게 끊어서 읽는 것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쪼록 감동은 보장하니, 읽어서 손해 볼 건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 주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연현중 3학년 정주원 <프리덤아이논술 글쓰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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