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유저블 컵 사용이 올바른 것인가?
양명여고 3학년 이수민
여름 날씨가 더워지면서 차가운 음료의 소비가 늘었다. 그러면서 리유저블 컵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리유저블 컵은 지난 2021년 여름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 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의 한 이벤트로 잘 알려졌다. 그 이벤트는 세계 커피의 날을 기념하여 일회용컵 사용 절감을 장려한다는 취지로 리유저블 컵에 음료를 무료로 담아주는 행사였다. 이후, 스타벅스에서 리유저블 컵 등 한정판 굿즈가 나오며 이는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리유저블 컵은 친환경 소재가 아니라 일반 플라스틱 컵과 동일한 폴리프로필렌을 사용해 환경 파괴라는 뭇매를 맞았다. 한편 스타벅스 미국 본사는, 시애틀 본사 매장에서 100퍼센트 재사용 컵 사용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는 보증금 1달러를 내고 이후 빈 컵을 반환하는 시스템이다. 과연 리유저블 컵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맞을까?
만약 리유저블 컵을 사용한다면 일회용 컵 사용 절감 효과는 불러와 유용할 수 있다. 그린피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한국에서 사용된 플라스틱 컵은 약 33억 개에 달한다. 그중에 커피, 음료 전문점에서 소비하는 일회용 컵은 약 28억 개다. 심지어 안에 방수 코팅된 종이컵 또한 한 해 약 230억 개를 사용한다. 그렇기에 일회용 컵을 하나라도 적게 쓰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탄소 배출량에 있어서도 일반 플라스틱 컵에 비해 다회용 리유저블 컵이 현저히 낮고, 쓰레기 처리 비용도 낮출 수 있다. 최근에 사회 분위기가 친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로 인해 개인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소비자도 늘었다. 아직 개인 용기 사용이 불편한 소비자들에게 리유저블 컵은 개인 용기로 갈 수 있는 중간 단계 역할도 할 수 있기에, 리유저블 컵의 사용은 바람직할 수 있다.
그러나, 리유저블 컵 사용은 오히려 환경오염을 야기할 수 있다. 다회용인 텀블러는 실리콘 고무와 스테인리스, 일회용 포장재로 잘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이라는 플라스틱으로 제작된다. 이것은 리유저블 컵의 주요 소재로도 쓰이는데, 제작과 폐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일회용 컵보다 더 두껍게 제작되어 배출량도 3.5배 더 많다. 실질적으로 리유저블 컵을 여러 번 쓰지 않으면 도리어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이다. 또한 리유저블 컵은 그린워싱의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린워싱이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을 생산하며 허위 광고 등을 이용해 친환경적인 모습으로 포장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친환경 위장술이나 위장 환경주의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리유저블 컵은 친환경이라는 가면을 쓴 기업의 영업 활동으로도 볼 수 있어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겉보기엔 친환경(나뭇잎)이지만, 한 꺼풀 벗겨보면 그 실체는 오염(공장·연기·플라스틱)이다”
라는 그린워싱의 구조 자체를 하나의 이미지 안에 담은 삽화
<편집장;손미숙>